김정기 신임 대구미술협회장, “기초 튼튼하게 하는 작업으로 미협 내실 다질 것”
전업 작가로 30여 년 활동하던 서양화가, 임기 4년 약 2천600명 이끌어
“기초를 튼튼하게 하는 작업을 통해 대구미술협회의 내실을 다지겠습니다.”
지난 12일 지역 예술계에서 초유의 관심사였던 대구미술협회(이하 미협) 차기 회장이 당선됐다.
주인공은 전업 작가로서 활동하던 서양화가 김정기(56) 협회장이다. 지난 14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그는 4년간 약 2천600명의 회원이 소속된 미협을 이끈다.
김정기 협회장은 “힘든 선거기간을 지나오면서 정말 기뻐해야 할 때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면서 걱정이 앞선다”며 “임기 동안 뜨거운 열정으로 발로 뛰는 미술 행정을 하겠다. 어려운 시기에 일할 기회를 준 것은 미협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라는 회원들의 명령으로 받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동 출신인 그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진학하기 위해 대구로 온 뒤 30여 년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 뛰며 자연을 그대로 사생한 그의 작품은 과감함과 생동감을 주는 화풍으로 인정받았고, 그는 최근까지도 그림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30번 째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미협에 소속돼 몸소 부딪히며 미흡한 부분을 절실히 느껴온 만큼 그는 시간적 할애를 통해 미협 회원뿐 아니라 다른 예술 단체들과 소통할 계획이라는 것.
그는 “외형적인 모양보다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 절대 다수의 회원들은 그림이 좋아서 미술가가 됐다. 전시 기회를 많이 만들고 미술인들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며 “그러다보면 미협이 상업 화랑 등에서 마련한 메타버스나 대구근대미술관 등에 흐름을 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협회장은 미협 자체갤러리 확보(서울 인사동 대구미술협회갤러리 운영), 은행과 연계한 회원 카드 발급, 청년작가 및 여류작가 창작활동 지원, 작품 대여제 확대 실행 및 관리강화, 기업체 후원회 활동 활성화, 8개 구·군 미술협회 활성화 및 지원 확대 등을 공약했다.
특히 미협 대구 자체 법인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그는 “한국미술협회의 지역지회로 활동하면서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구조에 안주하고 있었다”며 “이를 통해 이중 회원비를 내게 되면서 입회에 부담이 컸던 청년 회원들을 영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복지’가 시대의 화두인 만큼 은행과 연계한 대구 미술인 회원 카드를 만들어 미술관 입장 할인 제공 등 회원복지 시스템을 마련하고, 8개 구·군 미술협회와 협업을 통해 대구 미술인의 결속을 다질 계획이다.
임기가 시작된 후 김 협회장이 가장 먼저 실행한 일은 업무의 시스템화다. 효율적인 미협 운영을 위해서 과감히 변화를 준 것.
그는 “여러 직원이 세부적인 작업을 했던 과거 아날로그시스템에서 온라인을 통한 자동화시스템으로 바꿨다”며 “불필요한 인건비 등을 줄여 회원들에게 더욱 실효성 있는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기업체 후원 활동을 강화해 회원복지 증진에 힘쓸 계획이다.
그는 “미협 운영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기업에서 후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러면서 미술인들의 전시 기회를 넓히고 기업체와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전업 작가로 30년가량을 지낸 그는 협회장 일에 책임을 다하며, 본업이었던 작품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점차 적응되고, 해야 할 사업들이 안정된다면 내가 해왔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경야독하겠다. 밤에는 작업하고 낮에는 미협회원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만나야 할 사람이 달라져 초심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처음에 하고자 했던 마음을 기억하고 본질을 벗어나지 않겠다”며 “그림을 그리면서 수많은 제자를 배출했고, 중견 작가로서 기초를 튼실하게 해야 하는 것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전업 작가로 30여 년 활동하던 서양화가, 임기 4년 약 2천600명 이끌어
“기초를 튼튼하게 하는 작업을 통해 대구미술협회의 내실을 다지겠습니다.”
지난 12일 지역 예술계에서 초유의 관심사였던 대구미술협회(이하 미협) 차기 회장이 당선됐다.
주인공은 전업 작가로서 활동하던 서양화가 김정기(56) 협회장이다. 지난 14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그는 4년간 약 2천600명의 회원이 소속된 미협을 이끈다.
김정기 협회장은 “힘든 선거기간을 지나오면서 정말 기뻐해야 할 때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면서 걱정이 앞선다”며 “임기 동안 뜨거운 열정으로 발로 뛰는 미술 행정을 하겠다. 어려운 시기에 일할 기회를 준 것은 미협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라는 회원들의 명령으로 받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동 출신인 그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진학하기 위해 대구로 온 뒤 30여 년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 뛰며 자연을 그대로 사생한 그의 작품은 과감함과 생동감을 주는 화풍으로 인정받았고, 그는 최근까지도 그림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30번 째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미협에 소속돼 몸소 부딪히며 미흡한 부분을 절실히 느껴온 만큼 그는 시간적 할애를 통해 미협 회원뿐 아니라 다른 예술 단체들과 소통할 계획이라는 것.
그는 “외형적인 모양보다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 절대 다수의 회원들은 그림이 좋아서 미술가가 됐다. 전시 기회를 많이 만들고 미술인들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며 “그러다보면 미협이 상업 화랑 등에서 마련한 메타버스나 대구근대미술관 등에 흐름을 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협회장은 미협 자체갤러리 확보(서울 인사동 대구미술협회갤러리 운영), 은행과 연계한 회원 카드 발급, 청년작가 및 여류작가 창작활동 지원, 작품 대여제 확대 실행 및 관리강화, 기업체 후원회 활동 활성화, 8개 구·군 미술협회 활성화 및 지원 확대 등을 공약했다.
특히 미협 대구 자체 법인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그는 “한국미술협회의 지역지회로 활동하면서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구조에 안주하고 있었다”며 “이를 통해 이중 회원비를 내게 되면서 입회에 부담이 컸던 청년 회원들을 영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복지’가 시대의 화두인 만큼 은행과 연계한 대구 미술인 회원 카드를 만들어 미술관 입장 할인 제공 등 회원복지 시스템을 마련하고, 8개 구·군 미술협회와 협업을 통해 대구 미술인의 결속을 다질 계획이다.
임기가 시작된 후 김 협회장이 가장 먼저 실행한 일은 업무의 시스템화다. 효율적인 미협 운영을 위해서 과감히 변화를 준 것.
그는 “여러 직원이 세부적인 작업을 했던 과거 아날로그시스템에서 온라인을 통한 자동화시스템으로 바꿨다”며 “불필요한 인건비 등을 줄여 회원들에게 더욱 실효성 있는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기업체 후원 활동을 강화해 회원복지 증진에 힘쓸 계획이다.
그는 “미협 운영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기업에서 후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러면서 미술인들의 전시 기회를 넓히고 기업체와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전업 작가로 30년가량을 지낸 그는 협회장 일에 책임을 다하며, 본업이었던 작품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점차 적응되고, 해야 할 사업들이 안정된다면 내가 해왔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경야독하겠다. 밤에는 작업하고 낮에는 미협회원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만나야 할 사람이 달라져 초심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처음에 하고자 했던 마음을 기억하고 본질을 벗어나지 않겠다”며 “그림을 그리면서 수많은 제자를 배출했고, 중견 작가로서 기초를 튼실하게 해야 하는 것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