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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술, 中·日과 ‘감성 공유’ -영남일보 2012-03-15
22/04/05 관리자 조회 2984

대구미술협회 국제전시 확대
中 웨이하이미술협회와 교류
7월 中서 대구작가 작품 전시
11월 대구서 中미술 선보여
내달 日 한국문화원 초대전





대구미술협회 박병구 회장이 이달 초 중국에서 웨이하이문학예술총연합회 전계민 주석과 곽봉 웨이하이미술협회장(오른쪽부터)을 만나 대구미술협회와 웨이하이미술협회의 교류협정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미술협회가 국제전시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전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매년 열고 있는 교류전시가 전부였으나, 이달 초 중국 웨이하이미술협회와 교류협정을 맺고 앞으로 대구와 웨이하이에서 교류전을 펼칠 계획이다. 또 다음달에는 주일 한국문화원 초청으로 일본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국제전시사업을 활성화한다.

대구미술협회 박병구 회장은 지난 4일 대구와 중국 웨이하이의 미술교류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방문기간에 웨이하이문학예술총연합회 전계민 주석 겸 선전부장, 곽봉 웨이하이미술협회장 겸 미술관장을 만나 대구미술협회와 웨이하이미술협회가 매년 양 도시를 오가며 교류하자는 협정을 맺었다.

박 회장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추진한 사업이다. 양 도시 미술협회간의 첫 교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웨이하이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물류중심도시여서 두 도시가 경제적으로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아직 문화적 교류는 활발하지 않았다. 이번 교류협정 체결식에서 곽봉 웨이하이미술협회장은 앞으로 대구미술인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술협회간의 교류를 통해 두 도시가 문화 전반에 걸쳐 활발하게 교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미술협회 회원들의 작품이 오는 7월24일부터 웨이하이미술관에서 1주일간 전시된다. 이어 오는 11월29일부터는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웨이하이미술협회 회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미술협회는 최근 주일 한국문화원으로부터 초대전을 요청받아 일본에 대구지역 미술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전시는 다음달 17일부터 21일까지 문화원내 갤러리미에서 펼쳐진다.

박 회장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강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일본에 대구 작가의 역량을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지만, 앞으로 대구를 이끌어갈 작가들이 일본의 미술을 이해하고 새로운 감각을 배우는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본 전시를 위해 대구미술협회는 회원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은 뒤 심의를 거쳐 참가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시 제목은 ‘감성의 공유’다. 오랫동안 한국미술의 중심 역할을 해온 대구지역 미술을 일본의 중심인 도쿄에서 보여줌으로써 시간과 공간은 다르지만, 미술을 통해 서로의 감성을 공유하고 잠재적인 동질성을 찾자는 의도다.

이밖에도 대구미술협회는 올 연말 협회가 운영하는 가창정대미술광장 창작스튜디오와 일본 요코하마 레지던스 간의 국제교류전도 추진하고 있다. 가창정대미술광장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이 해외 레지던스 작가들과 교류함으로써 국제적 감각을 기르고, 이들과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하도록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박 회장은 “지난해 초 취임해 일하면서 지역작가의 해외 진출에 협회가 도움을 줄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먼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일본과의 교류를 활성화시킨 뒤 앞으로 다양한 나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다른 나라와 문화적 교류를 통해 우리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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